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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해마다 무당이나 철학관을 찾아 새해 운을 보기도 하는데요. 좋은 말은 새겨듣고 조심해야 될 사항은 적어두고 웬만하면 피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인간인지라 막상 어떤 일이 닥치면 내가 좋을 대로 대응해서 아쉬운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또 어떤 무당은 돈에 미쳐서 무조건 굿을 하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무조건 거르세요. 실력 없는 무당들이 판을 쳐서 진짜 무당들이 손해를 봅니다. 진짜 무당을 알아보는 방법은 솔직히 없습니다. 복비를 내고 경험을 돈으로 사는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저의 관심사가 '미우새'376회에 나와서 집중적으로 보게 됐는데요. 왠지 개인사라 그런지 몰입이 상당했습니다. 발 빠른 블로거들이 미리 점집 정보를 올려놔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그리고 블로그까지 기웃거려 보게 됩니다. '미우새'에 나오신 무당 매화아씨입니다. 이미 유튜브로 알려진 분이셨어요. 저만 몰랐나요. 무당도 요즘 자기 피아르시대라 쉽고 재밌게 다가가기 위해 유튜브는 기본인 듯합니다. 이미 다른 방송에서도 많이 나오셨다고 합니다. 유명인들의 사주팔자를 자주 보여주시고 물론 무속인의 개인적인 의견이라 믿고 안 믿고는 개인의 판단입니다.
다시' 미우새'로 돌아가서 신년을 맞이해서 김준호 님과 이동건 님이 점집을 갔습니다. 무당이 앉아있는데 포스가 정말 남달랐습니다. 무당의 기본은 기선제압입니다. 뭔가 영험한 기운이 도는 건 제 기분 탓이 아니라는 거죠. 과학적으로 해석할 수 없는 기존쎄 언니들에게서 보리수 없는 그런 기 말입니다.
매화아씨 무당의 첫인사부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진작 좀 오시지 그러셨어요"라고 대답을 합니다. 패널들도 깜짝 놀라고 긴장을 하면서 신점 점사를 듣기 시작합니다. 심상치 않은 몸짓에 이상한 주문을 외치는데 보면서도 덩달아 긴장을 타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슬퍼요라고 이야기하며 슬픔이 많이 느껴 지과 너무 외롭다고 합니다. 이동건 님은 과거 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큰 상처를 안고 계십니다. 그도 신년 점사에 뭔가 착잡한 얼굴 자신을 꿰뚫어 보는 듯한 시선에 묘한 감정이 드는 듯했습니다.
이번 '미우새'를 보면서 다시 한번 새해 신점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 들었어요. 한편으로는 나의 과거는 그렇다 치고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서 궁금증이 많은데 힘들게 돌아가는 길보다 팔자가 정해져 있다면 빠른 길로 가는 것도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이 모든 점사의 믿음 유무는 개인의 판단입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여름엔 물조심하고 겨울엔 불조심해라. 조상이 도와준다. 조상한테 잘해라. 등등 익숙한 문구지만 알고 보면 틀린 말도 아닙니다. 중요한 건 내 삶은 내가 주인공이고 아무도 관여할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힘들 땐 한 번씩 인생의 조언도 들어볼 만합니다.